2023바다미술제 《깜빡이는 해안, 상상하는 바다(Flickering Shores, 
            Sea Imaginaries)》는 바다와 우리의 관계를 재고하게 하고, 
            해안의 아름다움과 취약성을 동시에 언급하며, 바다와 해양 환경에 
            관여하기 위한 대안적인 틀과 비전을 모색합니다.
        
            바다는 우리의 삶과 자본주의 사회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으며, 생존에 필수적인 
            원천일 뿐만 아니라 식량, 의약품, 에너지, 광물, 무역, 여행 등을 위해 이용하는 
            거대 산업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대규모 크루즈 관광, 해운, 남획부터 핵실험, 오염, 
            심해 채굴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활동이 증가하면서 바다에 해를 끼쳐 해양 
            생태계와 서식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깜빡이는 해안, 상상하는 바다》는 해안에서 바라본 바다를 상품 이동에 쓰이는 
            분절되고 추상적인 표면으로 보는 대신 우리가 이 수역의 일부임을 상기시켜 줍니다. 
            올해 바다미술제는 바다 및 해양 생태와 맺는 새로운 관계를 탐색하고, 저항과 복원을 
            요청하는 차원에서 협력과 공동의 비전, 시너지 창출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깜빡이는 해안
상상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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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작가

장승욱

                                            장승욱 감독은 현재 프랑스 랭스에서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활동한다. 포르투갈 인디주니어, 불가리아 인 더 팰리스 국제단편영화제, 이탈리아 쇼츠 국제영화제, 한국 디지콘6 아시아 등 다수의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감독은 어린이 동화책 작가이자 삽화가로도 작업하며 영역을 확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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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제이알 카펜터 & 토모 키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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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게리 젝시 장

                                            게리 젝시 장은 우주론과 기술, 경제 사이의 연관성을 탐구한다. 그는 금융 소재 소설 Catastrophe Time!을 편집했으며, Waste Paper Opera와 함께 만든 오라토리오 Dead Cat Bounce는 2022년에 초연되었다. 최근 개인전 Cycle 25는 자연재해, 사기 국가, 우주 경제 등 사변적 신념과 물질세계 경계에 있는 사건들을 기록했다. 그의 작품은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 상하이 파워 스테이션 오브 아트, 홍콩 파라 사이트에서 전시된 바 있다. 향후 요크대학교 아트 갤러리, 로잔의 EPFL, 버밍엄의 이스트사이드 프로젝트에서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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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칼립소36°21

                                            칼립소36°21은 2018년 라바트에서 조에 르 브와이예, 쥐스틴 다캉, 마농 바셰리에, 사나 자구드가 설립한 여성 주도의 프랑스계 모로코 예술가 집단이다. 이 콜렉티브의 이름은 지중해에서 가장 깊은 지점이자 그리스 해구에 자리한 ‘칼립소 딥’의 좌표 36°34′N 21°8′E에서 따온 것이다. 현재 사나 자구드와 쥐스틴 다캉이 이끄는 이 콜렉티브는 참여적, 실험적, 학제적이자 큐레토리얼 맥락의 접근 방식을 발전시켜왔다. 칼립소36°21가 상상하고 창작한 순회 연구 프로그램 <아웃.오브.더.블루.>는 지중해 연안 지역의 바다와 육지에 관한 이해를 돕는 지식 생산 과정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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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스튜디오 1750

                                            스튜디오 1750(김영현, 손진희)은 재료와 장소의 제한 없이 자유로움을 표방하며, 일상에 예술적 상상력을 더하는 프로젝트 그룹이다. 이들의 작품은 주로 현실에서 비롯된 ’혼종문화’와 일상적 오브제의 변성을 주제로 사소한 궁금증부터 알 수 없는 미래까지 질문을 확장한다. 이들은 다양한 문화를 해체, 재구축함과 동시에 일상 사물을 변용, 재구성하여 사물의 의미, 관점, 기능을 전환함으로써 고정된 방식이 아닌 다르게 보기를 제안한다. 현재 다양한 장소에 머물면서 변화에 도전하며 예술의 틀을 넓히는 실험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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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work

작품

공동의 유산

엠마 크리츨리
                                            심해는 무엇을 느낄까? 우리가 해저를 착취하고 광물을 캐느라 바쁠 때 해양 생물체에 가해지는 생태계적 결과와 영향은 무엇일까? 우린 심해 채굴이 필요할까?

해저를 탐사하고 착취하려는 시도는 무한한 듯 보였던 해저 지평이 이제는 영토라는 공간으로 구획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출품작 〈공동의 유산〉은 산업화와 영토 분쟁의 반향이 우리가 자연과 관계 맺는 방식에 있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폭로하며 심해 희토류 채굴을 향한 움직임에 즉각 대응한다.

탐사와 착취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우리가 가지는 환상을 조명하며 이 작품은 낭만적으로 묘사된 해저 탐사의 단계들이 실은 지정학적 영토 점령과 광물 자원 채굴이 얽혀 정복의 경계선에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1967년, UN 주재 몰타 대사 아르비드 파르도는 10년 후 국제 콘퍼런스와 논의를 거쳐 해양법협약을 내놓은 인류 공동 유산 원칙의 시초가 된 연설을 발표했다. 그는 더 이상의 해양 오염을 막아 해양 자원을 보호하고 평화를 유지할 국제 규정을 발의하며 해저가 인류 공동 유산의 한 부분을 형성함을 제의하였다. 영상 도입부에서 공상과학 소설가 귀네스 존스가 낭독하는 이 연설문은 우리를 도발케 한다. 디스토피아적 공상과학 주제는 광활하고 장엄한 지형의 통치와 영토 분계를 두고 분쟁과 모순, 갈등을 드러내는 기자 회견과 인터뷰 연설을 포함해 심해 탐사 기록 영상과 조화를 이루는 구성으로 우리의 현 상태와, 어떻게 미지의 경계로 나아가야 할지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공동의 유산〉은 저우드 자선 재단, 셰필드 대학교, 오픈 유니버시티, 그랜섬 서스테이너블 퓨처 앤드 애쉬든 트러스트가 자금을 지원하는 ‘문화와 기후 변화: 미래 시나리오’ 레지던시 기간 동안 구상되었으며 저우드 자선 재단의 자금을 지원받아 제작되었다.

크레딧
제작: 엘레나 힐
편집: 서지오 베가 보레고
사운드 & 음악: 니콜라스 베커, 루씨 레일톤, 스테판 스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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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플라스틱 만다라: 생태계 순환을 위한 문양

정은혜 & 이준
                                            〈플라스틱 만다라: 생태계 순환을 위한 문양〉은 작가 정은혜와 이준의 협업으로 지구의 소리가 만드는 문양에 집중한다.

작품에 사용된 이 플라스틱 조각은 정은혜 작가가 설립한 생태예술 단체 에코오롯 회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5년간 제주 함덕 해변에서 함께 수집한 것이다. 이 만다라 문양은 지구 표면과 대기 전리층 사이에서 포착되는 지구의 ‘심장 소리’ 혹은 ‘콧노래’로 불리는 번개가 일으키는 전자기장파의 공명, 슈만 공명을 활용해 만들어진다.

뇌우는 초당 약 50회의 번개 섬광을 생성하고 지구 표면과 전리층 사이에 전자기파를 포획하는데, 이러한 파동 중 일부는 결합하어 평균 7.83 Hz의 극저주파인, 일명 지구의 심장박동이라 불리는 슈만 공명을 만들어 낸다.

몇몇 과학자들은 이러한 공명의 변화가 계절의 변화, 태양의 활동 혹은 지구 자기장의 변화 등 지구와 결부된 현상들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더 나아가 이러한 지구 진동의 상승은 사람이 더 불안해지는 하나의 요인일 수 있다는 이론도 존재한다. 확실한 과학적 증거는 없지만, 이러한 이론은 우리가 지구의 진동과 뇌파가 겹칠 때 가장 안정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아마도 슈만 공명은 우리와 지구의 밀접한 관계를 상기시켜 주는 하나의 중요한 지표일지도 모른다.

정은혜 작가의 슈만 공명에 관한 관심은 어린 시절부터 조용한 곳에서만 낮게 느껴지는 진동 소리를 탐구하면서 대부분 사람에게는 들리지 않는다는 인식에서 비롯되었다.

작가와 에코오롯 참여자들은 해변에 무릎을 꿇고 손으로 모래를 쓰다듬으며 작은 플라스틱 조각들을 수집한다. 그리고 바닷소리를 들으며 기도와 같은 강렬한 경험으로 작품의 일부가 된다. 엄마의 자궁 안에서 소리가 촉각으로 감각되어 경험되는 듯 〈플라스틱 만다라: 생태계 순환을 위한 문양〉으로 소리는 만져진다.

〈플라스틱 만다라〉는 승려들이 며칠 혹은 몇 주에 걸쳐 아름답고 다채로운 모래 만다라를 완성한 후 다시 흩어버리는 티베트 불교 의식에서 영감을 얻었다. 의식이 끝나면 승려들은 복을 받은, 이제는 복 그 자체가 된 모래를 근처 개울에 부어 우리를 하나로 연결하는 바다를 통해 모든 생명에게 복이 닿게 한다.

이 작품은 플라스틱이 난무하는 현실 앞에서 느끼는 절망감과 바다에서 플라스틱을 거둬들여 바다를 축복하고자 하는 바람을 동시에 표현한다.〈플라스틱 만다라〉는 새롭거나 유용하거나 영원하지 않으며, 해체될 때 비로소 완성된다.

에코오롯 참여자가 〈플라스틱 만다라〉를 만드는 영상을 아래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jd1t9OWC2I&t=30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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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온전해지는 방법

카시아 몰가
                                            출품작 〈온전해지는 방법〉은 포괄적 개념으로 눈물, 땀, 소변을 포함한 인체 분비물이 수생 유기체의 안녕에 어떻게 기여할지 고찰한다.

작가의 대표 작품 〈바다가 되는 법〉에서 작가는 작은 해양생태계에 영양을 공급하기 위해 인간의 눈물을 모아 화학 성분을 분석하였다면,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출품작은 그 연장선상으로 일련의 질문을 던진다. 해양 생태계를 위한 가장 풍부한 영양분이 되려면 우리는 몸을 어떻게 돌봐야 할까? 인체에서 이런 영양분을 채취하기 위해서는 어떤 도구가 필요할까? 채취한 성분의 적합성은 어떻게 테스트할까? 이런 과정과, 인체와 해양을 연결 짓는 미학은 무엇일까?

지금까지 지속해 온 작가의 연구는 기록과 실험 도구를 통해 이번 바다미술제에서 전시된다. 작가의 인체에서 추출된 분비물의 화학 구성분 기록과 식단(자원으로 변화하는 과정의 기록), 인체 분비물에서 영양분을 채취하기 위해 사용했던 도구 스케치 연작(영양분 채취용 도구), 실험 맞춤으로 발명된 기구들이 선보여진다.

무엇보다 이번 출품작은 특별히 제작된 서너 개의 유리병이 설치의 중심이다. 연결된 이 유리병에 담긴 다양한 신체 분비물은 바닷물과 섞여, 선별된 수생 식물이 성장하고 발달하도록 영향을 준다. 작품은 인간과 인간이 아닌 생명체의 안녕과 생존이 밀접함을 시사하고, 우리는 분리된 개체가 아닌, 두 자연과 해양을 이루는 부분임을 상기시킨다.

해양 생태계에 영양분을 제공하기 위해 당신은 어떤 준비를 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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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이것은 좋은 사인이 아니다

제이알 카펜터 & 토모 키하라
                                            기후 변화는 시공간에 따라 아득하고 멀게만 느껴진다. 그러나 이미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출품작 <이것은 좋은 사인이 아니다>는 증강현실(AR)을 이용한 시 프로젝트이자 장소 특정적 설치작품이다. 이 작품은 해수욕장을 따라 설치된 실물 사인과 웹을 기반으로 한 증강현실로 구성된다. QR 코드를 통해 접속할 수 있는 증강현실에서는 과거와 현재의 기후 환경에 관한 질문을 담은 AR 사인이 관람객 주위에 나타난다. ‘하늘이 어떻게 이렇게 푸른가?’, ‘항상 이렇게 비가 왔던가?’와 같은 사인들은 이미 우리 주위에서 벌어지고 있는 크고 작은 기후 변화에 관한 관심을 촉구하며 유쾌한 반응을 유도한다.

이 작품은 2021년 런던에서 열렸던 실험적 게임 페스티벌인 Now Play This에 처음 출품된 이후, 런던 빅토리아 알버트 미술관에서 전시된 Digital Design Weekend와 베를린에서 개최된  Everything Will be Fine 전시 주제에 맞춰 ‘Time rivers under us. 시간은 우리 밑으로 강물처럼 흐른다.’, ‘It’s fine. 괜찮아요.’ 등 새로운 사인이 추가되었다.

이번 바다미술제를 위해 카펜터와 키하라 작가는 일광해수욕장 환경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다섯 개의 한글과 영어 사인을 제작했다. 이 다섯 개의 사인이 모여 다음과 같은 하나의 시가 된다.

바다가 이르게 일어난다.

공기가 내려앉는다 무겁게.

여기 바람이 산다.

급격한 땅의 변화.

우리의 꿈에 짠 기가 밴다.

이 작품은 일광 해수욕장에서 직접 경험하거나, 증강현실(AR) 앱(https://not-a-good-sign.com/)을 통해 어디서나 경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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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메릴린 페어스카이
                                            우리는 원자력 발전과 그에 따른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있는지에 관해 더 나은 대중 참여와 투명하고 열린 토론을 어떻게 가능하게 할 수 있을까?

방사성 비둘기, 두 쌍의 쌍둥이, 대학살로 인해 잠잠하던 해변 마을에 대혼란이 일어난다. 새, 인간, 플루토늄을 비롯한 모든 것이 얽힌 이러한 환경 속에서는 그 무엇도 안전하지 않다.

출품작〈새〉는 세계에 대한 수동적 기록과 재구성을 넘어 창조와 구축에 집중하는 미학적 접근방식으로 환경 위협과 핵 불확실성이 큰 시대의 우리 일상과 핵의 관계를 의인화하여 현재 우리가 냉전 이후 핵 시대에 살고 있음을 상기시킨다.

오늘날의 세계는 원자력 에너지와 그 위험, 계속되는 전쟁, 채굴 주의 및 폭력에 대한 불안이 증가하는 것으로 특징지어진다. 무엇보다 우리는 후쿠시마 재해, 우크라이나 전쟁, 정치적 긴장과 갈등 이후 핵 시대가 건재하다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가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핵으로 인한 대학살의 위험이 훨씬 더 커질 수 있음을 알고 있다.

1998년부터 2010년 사이 영국 쿰브리아 소재 대규모 핵 재처리 시설인 셀라필드 주변 지역에서 발생한 실제 사건에서 영감을 얻은 이 영상에서 배우들은 당시 미디어에 기록된 다양한 이야기를 쏟아낸다. 영상은 해안과 원전을 중심으로 구축되고, 모든 형태의 생명이 얽힌 불안한 환경 속에 축적되고 소멸한다. 원전이 스며든 토지와 바다, 공기 환경은 인간의 행동으로 인해 뒤틀리고, 이러한 상황이 영상을 아우르는 주제이다. 영상에서 새는 멈출 수 없는, 변함없는 존재를 나타낸다.

새와 환경에 목소리를 부여하는 사운드스케이프 사이로 배우들의 음성이 엮인다. 사운드스케이프는 멕 트래버스가 직접 만든, 전자 악기 트라우토니움의 21세기 버전인 독특한 악기로 제작됐다. 1920년대 독일 신디사이저인 트라우토니움은 알프레드 히치콕의 1963년 영화 〈새〉의 비음악적 사운드트랙 제작에 사용된 바 있으며, 멕 트래버스는 투라우토니움 곡을 작곡하고 연주할 수 있는 전 세계 오직 두 명의 연주자 중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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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입맞춤

하이퍼콤프ㅣ10분 13초ㅣ드라마
작품 설명

포레스트 커리큘럼은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를 잇는 삼림지대 조미아의 자연문화를 통한 인류세 비평을 주로 연구합니다. 작품 유랑하는 베스티아리는 이 연구의 일환으로, 비인간적 존재들이 근대 국민국가에 내재된 계급적이고 세습적인 폭력과 그에 따른 잔재들에 어떻게 대항해왔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좌중을 압도하는 듯한 거대한 깃발들은 위태롭고도 불안하게 스스로를 지탱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깃발에는 벤조인이나 아편부터 동아시아 신화에 등장하는 동물들까지 비인간 존재들을 상징하는 대상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각 깃발들은 비인간적 존재들의 대표자로서 모두가 한데 결합되어 아상블라주 그 자체를 표상합니다. 또한 깃발들과 함께 설치된 사운드 작품은 방콕과 파주에서 채집된 고음역대의 풀벌레 소리, 인도네시아의 경주용 비둘기들의 소리, 지방정부 선거를 앞두고 재정 부패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쓰이는 불필요한 공사에서 발생하는 소음, 그리고 위의 소리들을 찾아가는데 사용된 질문들과 조건들을 읽어 내려가는 내레이션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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