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바다미술제 《깜빡이는 해안, 상상하는 바다(Flickering Shores, 
            Sea Imaginaries)》는 바다와 우리의 관계를 재고하게 하고, 
            해안의 아름다움과 취약성을 동시에 언급하며, 바다와 해양 환경에 
            관여하기 위한 대안적인 틀과 비전을 모색합니다.
        
            바다는 우리의 삶과 자본주의 사회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으며, 생존에 필수적인 
            원천일 뿐만 아니라 식량, 의약품, 에너지, 광물, 무역, 여행 등을 위해 이용하는 
            거대 산업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대규모 크루즈 관광, 해운, 남획부터 핵실험, 오염, 
            심해 채굴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활동이 증가하면서 바다에 해를 끼쳐 해양 
            생태계와 서식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깜빡이는 해안, 상상하는 바다》는 해안에서 바라본 바다를 상품 이동에 쓰이는 
            분절되고 추상적인 표면으로 보는 대신 우리가 이 수역의 일부임을 상기시켜 줍니다. 
            올해 바다미술제는 바다 및 해양 생태와 맺는 새로운 관계를 탐색하고, 저항과 복원을 
            요청하는 차원에서 협력과 공동의 비전, 시너지 창출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깜빡이는 해안
상상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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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작가

제이콥 허위츠-굿맨 & 다니엘 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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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조은필

                                            조은필은 블루를 주된 조형 요소로 하여 일상적 소재를 비일상적, 초현실적 공간으로 전환한다. 작가의 블루는 단지 물질적 재료로서의 색만이 아니라, 모든 소재를 ‘청색화’하여 환영 공간이자 하나의 의미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작가의 설치 작업은 현장성에 대한 근원적 실험이자 도전이다. 이런 공간은 관람자뿐 아니라 작가 자신에게도 낯선 순간을 체험하게 한다. 최근에는 시간을 따라 변해가는 식물의 형태에 관심 두고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레지던시에서 작업 중이다. 또한 올해는 한강 프로젝트와 내년에는 이치하라 호반 미술관 전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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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하이퍼콤프

                                            하이퍼콤프는 2017년 아테네에서 가상의 회사 프로필로써 처음 만들어졌지만 실제로 그리스 티노스 섬에 기반을 둔 다분야적이고 사변적인 디자인 아티스트 그룹이다. 하이퍼콤프의 연구 주제는 주로 자연과 문화, 가축화와 생태계 네트워크, 전통과 기술, 그리고 작은 섬 지역 사회가 직면한 문제 사이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들은 학제 간 협업과 지역사회가 생산에 참여하는 방식을 장려하며, 여기에는 종종 다양한 생물이 포함된다. 이러한 과정은 공간 활성화, 멀티미디어 작품, 지속 가능한 디자인 프로토타입 및 오브제로 나타나며, 유기체와 무기체 주역들이 모두 등장하는 역동적인 내러티브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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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레베카 모스

                                            레베카 모스의 예술적 실천은 부조리, 불안, 불안정의 개념들을 탐구하며 다양한 매체에 걸쳐 다채로운 형태를 취한다. 작가는 우리가 항상 상황을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주변 환경이 우리에게 되레 작용한다는 점에서 슬랩스틱의 주고받는 관계성에 매력을 느낀다. 그는 슬랩스틱 공연에서 영감을 받아 인간의 제스처와 자연의 힘 사이의 상호작용을 선보이는 시나리오를 만드는데, 그 안에서 아이디어나 제스처가 허무, 혼돈 또는 위기의 지점까지 유머러스하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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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무한나드 쇼노

                                            무한나드 쇼노는 작품의 매체나 규모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그의 작업은 이야기로 촉매화되고 구조화되며 개인적, 집단적, 역사적 진실을 창작하고 견주며 내러티브의 힘을 활용한다. 활동 초기부터 지금까지, 어린 시절 기억의 영향을 받아 작가는 자신의 삶을 특징짓는 실제 경계와 실존하지 않는 경계를 탐구하는 데 작업의 목표와 표현의 뿌리를 둔다. 사적인 드로잉에서부터 대규모 조형 작업과 기계적이고 기술적 작품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에 걸쳐 선보여 온 그의 모든 작품은 우리에게 권하고자 하는 여정을 밝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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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work

작품

파도의 흔적

아리 바유아지
                                            우리는 바다에서 발견된 많은 양의 플라스틱에 새롭고 가치 있는 생명을 줄 수 있을까?

출품작 〈파도의 흔적〉은 아리 바유아지 작가의 〈바다를 엮다〉연작을 구성하는 새로운 설치 작품이다. 작가는 장인들과의 협업을 통해 플라스틱 폐기물을 섬유 미술 작품으로 탈바꿈시켜 왔다.

이번 작품은 인도네시아 발리의 해안과 여러 해변에서 발견한 플라스틱 밧줄을 해체하여 만든 수천 가닥의 플라스틱 실과 부산 해안에서 발견한 플라스틱 조각들을 이용하여 제작한 장소 특정적 설치 작품으로 일광해수욕장 옆 나무 데크 산책로를 따라 배치된다.

어망으로 사용하였던 알록달록한 플라스틱 밧줄이 종종 전 세계에 걸쳐 대량으로 해안선에 떠밀려 와 산호에 엉켜 있거나 바닷가 식물에 둘둘 말려있는 경우가 많다. 플라스틱 밧줄 외에도, 우리는 매년 4억 톤 이상의 플라스틱을 생산하고 소비한다. 이렇게 매년 바다에 버려지는 1,400만 톤의 플라스틱은 바다를 통해 이동한다. 결국 대부분은 우리의 해안선을 따라 흘러들어와 해수면에서 심해 퇴적물에 이르기까지 모든 해양 쓰레기의 80%를 차지하게 된다.

〈파도의 흔적〉을 통해 작가는 심각한 해양 오염과 같은 시급한 환경 및 사회 문제를 짚어보고, 해양 생태계 파괴, 해안선의 자연미 상실 등 그에 따른 결과를 보여주려 한다. 지역사회, 장인과 협업하는 바유아지 작가는 해변에서 플라스틱 밧줄과 다양한 플라스틱 조각들을 하나하나 수집하고 세척 및 분리 후 얇은 플라스틱 실과 같은 사용 가능한 재료로 탈바꿈시켜 섬유로 직조하거나 <파도의 흔적>과 같은 작가의 설치 작품에 활용한다.

이러한 긴 과정은 협력, 돌봄, 다독임의 노력으로 오염되고 보잘것없는 사물에 새 생명을 부여하여 귀중한 예술적 재료로 탈바꿈시킨다. 환경에 대한 처참하고 부정적인 영향이 공동체의 협업과 노력의 결과로 장인정신을 기리는 ‘긍정적인’ 결과가 된다. 동시에 바유아지는 그의 인도네시아 문화와 직물 전통뿐만 아니라 발리 문화의 중심인 바다의 중요성, 철학, 영성과 의식의 역할에 경의를 표한다.

작품 사이를 걸으며 만나는 형형색색의 플라스틱 실은 해파리, 산호초와 같은 바다 생물의 모습과 바닷속에서 흔들리는 해초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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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오션 브리핑

게리 젝시 장
                                            바다는 불확실성의 기원이자 항해의 시작, 항복과 지배의 꿈이 만나는 세계의 서막이다. 프랑스 철학자이자 이론가, 작가인 미셀 세르에 따르면 바다는 소음의 근원이다.

출품작 〈오션 브리핑〉은 우주 일기예보이자, 지리·전략적 보고, 낭만적인 소설로 전시 기간 진행되는 일일 방송 시리즈다. 해운 운송의 붕괴, 지정학적 무질서함, 기상학적 불안, 음흉한 음모설을 하루마다 이야기하는 자막 방송은 불안정한 세상에서 영감을 얻는다. 〈오션 브리핑〉은 소음의 바다에서 시그널을 찾아 일광 바다를 연출하는 자막을 해변에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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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떠 있는 조각

시마 누스라트
                                            우리 도시와 교외의 가속화된 개발이 환경, 자연 및 문화유산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 도시 개발이 자연생태계의 균형을 침해하지 않고 얼마나 더 확장할 수 있을까?

오늘날 세계 인구는 20세기 중반의 3배를 넘었으며, 2022년 11월에 전 세계 인구는 80억 명에 달했다.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늘어난 도시 개발의 수요와 필연적 성장으로, 인구 밀도가 높아지며 도시는 교외 주변 지역으로 확장하였다.

출품작 〈떠 있는 조각〉은 무분별하고 급격한 도시 성장에 관한 해석을 제시한다. 급격히 늘어난 인구를 수용하기 위한 공간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도시의 팽창은 자연 서식지의 섬세한 균형을 뒤흔들었을 뿐만 아니라 우리의 문화유산도 가려가고 있다.

현지 건축, 특히 전통 지붕에서 영감을 얻은 〈떠 있는 조각〉은 물에 반쯤 잠긴 지붕을 보여주며 불안한 전경을 연출한다. 자연과 문화유산 보전, 도시 개발 간의 부조화를 재조명하여, 현재 우리가 나아가는 방향을 되돌아보게 한다.

이 작품은 특히 세계 각지 수많은 지역사회가 체감하는 기후변화로 악화할 홍수의 위험에 이목을 집중시킨다. 우리가 온실가스를 배출하며 지구의 기온을 계속해서 높인다면 수온 상승과 수역의 확장, 그리고 해수면 상승으로 홍수나 연안 침수의 빈도가 잦아져 그 피해가 심각해지고 더 많은 지역사회가 취약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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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일광 스윙

손몽주
                                            “마침내 나는 일광 해변을 바라보며 깊이 숨을 들이쉽니다. 이 순간, 우리는 긴장을 잠시 내려놓고 시간의 흐름을 망각하는 공간과 조우합니다.”

이 작품은 부산 및 일광 지역에서 발견한 오브제들이 그네와 함께 어우러지며 관람객에게 해방감을 선사한다. 평소 바다에 떠다니는 물건들을 수집해 온 작가는 이 물건들을 쌓아 올려 마치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것처럼 보이는 작품을 만들었다. 작가는 이처럼 부표의 끝없는 움직임을 그네 운동으로 그려낸다. 그리고 그네를 타는 동안 들숨과 날숨에 따라 함께 움직여 보라며 관람객들을 초대한다.

작가는 특히 상상을 자극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우고 순수하게 놀이의 기쁨을 만끽하는 어린 시절을 지나 어른이 된 관람객들을 위한 그네를 만들었다. 놀이는 우리를 타인과 교감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그네는 땅에서 잠시 발을 떼고 부유하는 기분을 느끼며 바다를 따라 움직이게 해준다.

대형 구조물의 극적인 공간감은 우리를 현실에서 해방시켜 장소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를 상상하게 한다. 이처럼 〈일광 스윙〉은 바다와 교감하고 바다의 이야기를 다시 상상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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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플라스틱 만다라: 생태계 순환을 위한 문양

정은혜 & 이준
                                            〈플라스틱 만다라: 생태계 순환을 위한 문양〉은 작가 정은혜와 이준의 협업으로 지구의 소리가 만드는 문양에 집중한다.

작품에 사용된 이 플라스틱 조각은 정은혜 작가가 설립한 생태예술 단체 에코오롯 회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5년간 제주 함덕 해변에서 함께 수집한 것이다. 이 만다라 문양은 지구 표면과 대기 전리층 사이에서 포착되는 지구의 ‘심장 소리’ 혹은 ‘콧노래’로 불리는 번개가 일으키는 전자기장파의 공명, 슈만 공명을 활용해 만들어진다.

뇌우는 초당 약 50회의 번개 섬광을 생성하고 지구 표면과 전리층 사이에 전자기파를 포획하는데, 이러한 파동 중 일부는 결합하어 평균 7.83 Hz의 극저주파인, 일명 지구의 심장박동이라 불리는 슈만 공명을 만들어 낸다.

몇몇 과학자들은 이러한 공명의 변화가 계절의 변화, 태양의 활동 혹은 지구 자기장의 변화 등 지구와 결부된 현상들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더 나아가 이러한 지구 진동의 상승은 사람이 더 불안해지는 하나의 요인일 수 있다는 이론도 존재한다. 확실한 과학적 증거는 없지만, 이러한 이론은 우리가 지구의 진동과 뇌파가 겹칠 때 가장 안정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아마도 슈만 공명은 우리와 지구의 밀접한 관계를 상기시켜 주는 하나의 중요한 지표일지도 모른다.

정은혜 작가의 슈만 공명에 관한 관심은 어린 시절부터 조용한 곳에서만 낮게 느껴지는 진동 소리를 탐구하면서 대부분 사람에게는 들리지 않는다는 인식에서 비롯되었다.

작가와 에코오롯 참여자들은 해변에 무릎을 꿇고 손으로 모래를 쓰다듬으며 작은 플라스틱 조각들을 수집한다. 그리고 바닷소리를 들으며 기도와 같은 강렬한 경험으로 작품의 일부가 된다. 엄마의 자궁 안에서 소리가 촉각으로 감각되어 경험되는 듯 〈플라스틱 만다라: 생태계 순환을 위한 문양〉으로 소리는 만져진다.

〈플라스틱 만다라〉는 승려들이 며칠 혹은 몇 주에 걸쳐 아름답고 다채로운 모래 만다라를 완성한 후 다시 흩어버리는 티베트 불교 의식에서 영감을 얻었다. 의식이 끝나면 승려들은 복을 받은, 이제는 복 그 자체가 된 모래를 근처 개울에 부어 우리를 하나로 연결하는 바다를 통해 모든 생명에게 복이 닿게 한다.

이 작품은 플라스틱이 난무하는 현실 앞에서 느끼는 절망감과 바다에서 플라스틱을 거둬들여 바다를 축복하고자 하는 바람을 동시에 표현한다.〈플라스틱 만다라〉는 새롭거나 유용하거나 영원하지 않으며, 해체될 때 비로소 완성된다.

에코오롯 참여자가 〈플라스틱 만다라〉를 만드는 영상을 아래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jd1t9OWC2I&t=302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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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입맞춤

하이퍼콤프ㅣ10분 13초ㅣ드라마
작품 설명

포레스트 커리큘럼은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를 잇는 삼림지대 조미아의 자연문화를 통한 인류세 비평을 주로 연구합니다. 작품 유랑하는 베스티아리는 이 연구의 일환으로, 비인간적 존재들이 근대 국민국가에 내재된 계급적이고 세습적인 폭력과 그에 따른 잔재들에 어떻게 대항해왔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좌중을 압도하는 듯한 거대한 깃발들은 위태롭고도 불안하게 스스로를 지탱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깃발에는 벤조인이나 아편부터 동아시아 신화에 등장하는 동물들까지 비인간 존재들을 상징하는 대상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각 깃발들은 비인간적 존재들의 대표자로서 모두가 한데 결합되어 아상블라주 그 자체를 표상합니다. 또한 깃발들과 함께 설치된 사운드 작품은 방콕과 파주에서 채집된 고음역대의 풀벌레 소리, 인도네시아의 경주용 비둘기들의 소리, 지방정부 선거를 앞두고 재정 부패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쓰이는 불필요한 공사에서 발생하는 소음, 그리고 위의 소리들을 찾아가는데 사용된 질문들과 조건들을 읽어 내려가는 내레이션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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